KIT ADVICE

소모품 상담

치다 보면 생기는 고민, 의외로 그립 한 겹이나 신발 하나로 풀리는 게 많아요. 내 고민을 골라 보세요. 레슨 때 선생님이 해 주는 이야기처럼 풀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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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GRIP

그립 고민

레슨 30분만 지나면 라켓이 손에서 돌아요.

땀이 많은 분들한테 정말 흔한 고민이에요. 끈적한(택키) 그립은 마른 손에선 잘 붙지만 젖으면 오히려 미끄러워져요. 땀을 빨아들이는 타월 그립이나 드라이(흡수형) 오버그립이 맞아요. 대신 금방 닳으니 땀이 많다면 2~3주마다 갈아 주세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쉬는 시간마다 손과 그립을 수건으로 닦아요.
  • 칠 때 말고는 그립을 살짝 풀어 쥐어요. 꽉 쥘수록 땀이 더 나고 손목도 굳어요.
  • 손목 밴드를 차면 팔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손까지 덜 와요.

고를 때 볼 것

타월형 또는 드라이·흡수형이라고 적힌 것. 여러 개 묶음이 자주 갈기에 좋아요.

그립이 두꺼워서 손목을 쓰기가 불편해요.

손이 작거나 손목으로 라켓 끝을 빨리 돌리는 걸 좋아하면 그립이 얇은 게 편해요. 라켓에 처음 감겨 있는 원그립(기본 그립)을 벗기고 얇은 오버그립 한 겹만 감으면 확 얇아져요. 다만 너무 얇으면 쥐는 힘이 더 들어가니, 한 겹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원그립을 벗기기 전에 오버그립 없이 원그립만으로 쳐 보세요. 그것도 두꺼우면 그때 벗겨요.
  • 쥘 때 엄지와 검지 사이 V자가 손잡이 윗면(프레임 모서리와 같은 줄)에 오면 손목이 자연스럽게 돌아가요.

고를 때 볼 것

두께가 얇은(0.5~0.6mm 안팎) 오버그립. 원그립을 벗기면 손에 닿는 쿠션이 줄어드니 부드러운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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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이 손안에서 너무 가늘게 느껴지고, 칠 때 라켓이 흔들려요.

손이 큰데 그립이 가늘면 손가락이 남아서 라켓을 꽉 쥐게 되고, 그러면 손목과 팔꿈치가 쉽게 아파요. 원그립은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오버그립을 한 겹 덧감아 보세요. 그래도 가늘면 두 겹까지 감는 분도 많아요.

이렇게 해 보세요

  • 라켓을 쥐었을 때 약지 끝과 손바닥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면 알맞은 굵기예요.
  • 덧감을 때는 아래(끝)에서 위로, 살짝 겹치게 당기면서 감아요.

고를 때 볼 것

쿠션감 있는 오버그립. 끈적한(택키) 것은 손을 덜 쥐어도 붙어 있어서 힘을 빼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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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을 새로 샀는데 원그립은 벗기고 써야 하나요?

바로 벗기지는 마세요. 교체용 그립을 사서 다시 감을 수는 있지만, 처음 감겨 있던 원그립의 두께와 쿠션을 그대로 되살리기는 번거로워요. 먼저 원그립 위에 오버그립을 감고 몇 번 쳐 보세요. 두껍게 느껴지면 그때 원그립을 벗기고, 괜찮으면 그대로 두면 돼요. 오버그립은 소모품이라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바로 갈아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처음 2~3번은 원그립 + 오버그립으로 쳐 보고 판단해요.
  • 원그립을 벗길 때는 끝의 테이프만 떼고 천천히 풀면 아래 쿠션을 덜 상해요.
  • 오버그립 교체 주기: 땀이 많으면 2~3주, 보통은 한두 달. 반들반들해지면 바꿀 때예요.

고를 때 볼 것

땀이 많으면 드라이·흡수형, 아니면 끈적한(택키) 오버그립. 여러 개 묶음이 싸요.

02 · SHOES

신발 고민

런지하고 멈출 때 발목이 자주 꺾여요.

스쿼시는 앞뒤 대각선으로 크게 런지하고 갑자기 멈추는 움직임이 많아서 발목이 약하면 특히 조심해야 해요. 옆면을 단단히 잡아 주고 바닥이 낮고 넓은 인도어화(코트화)를 신으면 꺾이는 일이 크게 줄어요. 발목이 특히 불안하다면 미즈노 웨이브 모멘텀 3 같은 배구화처럼 목이 발목까지 올라오는 미드컷 인도어화도 좋아요. 발목을 감싸 줘서 꺾일 때 한 번 더 잡아 줘요.

이렇게 해 보세요

  • 끈을 발목 쪽 마지막 구멍까지 끼워 단단히 묶어요.
  • 경기 전 발목 돌리기와 까치발 들기로 발목을 먼저 깨워요.
  • 피곤할 때 무리해서 공을 쫓지 마세요. 접질림은 대부분 지친 상태에서 생겨요.
  • 같은 발목을 자주 삔다면 정형외과나 재활 전문가에게 한 번 진단받아 보세요.

고를 때 볼 것

실내 코트용(배드민턴·배구·스쿼시 겸용) 인도어화, 바닥에 자국이 안 남는 논마킹 고무. 발목이 불안하면 목이 올라오는 미드컷.

러닝화 신고 쳐도 괜찮을까요?

되도록 바꾸는 걸 권해요. 러닝화는 앞으로 달리기 좋게 뒤꿈치 쿠션이 높아서, 옆으로 멈출 때 발목이 꺾이기 쉬워요. 바닥이 검은 고무면 코트에 자국이 남아 입장을 막는 곳도 있어요. 처음엔 저렴한 인도어화로도 충분해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신발 바닥을 흰 종이에 문질러 보고 검은 자국이 묻으면 코트에도 자국이 남는 고무예요.
  • 코트화는 코트에서만 신으세요. 밖에서 신으면 바닥에 먼지가 붙어 금방 미끄러워져요.

고를 때 볼 것

논마킹, 실내 코트용, 바닥이 낮고 납작한 것. 미즈노·요넥스 인도어화가 대표적이에요.

코트화를 샀는데 발 옆이 눌려서 아파요.

코트화는 옆으로 잡아 주려고 원래 좁게 나오는 편이라 발볼이 넓으면 아프기 쉬워요. 사이즈를 키우면 앞이 남아서 오히려 미끄러지니, 같은 사이즈의 와이드(넓은) 모델을 찾아보세요. 모델명에 와이드나 WIDE, 요넥스는 WEX가 붙어 있어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신발은 저녁에, 경기 때 신는 양말을 신고 맞춰 보세요. 발이 가장 부어 있을 때예요.
  • 끈을 발등 쪽은 느슨하게, 발목 쪽은 단단하게 나눠 묶으면 덜 눌려요.

고를 때 볼 것

모델명의 와이드·WIDE·WEX 표시, 실내 코트용 논마킹.

03 · SWEAT

땀 고민

랠리 중에 이마 땀이 눈으로 흘러서 공이 안 보여요.

스쿼시장은 바람이 없어서 땀이 정말 많이 나요. 이마에 헤어밴드 하나만 해도 눈으로 흐르는 땀이 거의 막혀요. 머리가 길다면 머리카락이 얼굴로 오는 것도 같이 잡아 줘서 좋아요.

이렇게 해 보세요

  • 게임 사이마다 얼굴을 닦고, 헤어밴드가 젖으면 짜서 다시 써요.
  • 여분을 하나 더 챙기면 긴 게임에서도 마른 걸로 바꿀 수 있어요.

고를 때 볼 것

땀을 잘 빨아들이는 면·테리 소재, 너무 조이지 않는 것.

팔을 타고 땀이 흘러서 그립까지 젖어요.

그립이 젖는 건 손보다 팔에서 흘러내리는 땀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라켓 쥐는 손목에 땀밴드를 차면 땀이 손까지 내려오지 않아요. 이마 땀을 닦기에도 편하고요.

이렇게 해 보세요

  • 라켓 쥐는 손에 차고, 젖으면 반대 손 것과 바꿔요.
  • 폭이 넓은 밴드가 땀을 더 많이 받아요.

고를 때 볼 것

흡수가 좋은 테리 소재. 땀이 많으면 폭이 넓은(더블와이드) 것.

04 · PROTECT

보호 고민

복식하다가 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 걱정은 맞아요. 스쿼시공은 눈구멍에 딱 들어가는 크기라 맞으면 크게 다칠 수 있어서, 주니어 대회와 복식에서는 보호안경이 의무예요. 동호인도 쓰는 걸 권해요. 일반 안경이나 공사용 보안경은 공의 충격을 버티도록 만든 게 아니니 스쿼시(라켓 스포츠)용을 고르세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상대가 뒤에서 칠 때 몸을 완전히 돌려 뒤를 보지 말고, 어깨 너머로 살짝만 봐요.
  • 치면 상대가 맞을 것 같으면 스윙을 멈추고 렛(let)을 요청해요. 무리하게 치지 않는 게 규칙이에요.

고를 때 볼 것

스쿼시·라켓볼용으로 충격 기준(ASTM F803 등)을 통과한 것, 김서림 방지. 안경을 쓴다면 일반 안경을 그 안에 겹쳐 쓰지 말고 도수 렌즈를 넣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세요(일반 렌즈는 맞으면 깨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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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지를 많이 한 날엔 무릎 앞쪽이 시큰거려요.

스쿼시는 앞으로 크게 런지하고 다시 T로 돌아오는 동작을 수없이 반복해서, 무릎 앞쪽(슬개골 아래 힘줄)에 부담이 많이 가요. 무릎뼈 바로 아래가 아프다면 그 힘줄을 눌러 주는 슬개골 밴드가, 무릎 전체가 불안하다면 감싸 주는 무릎 보호대가 도움이 돼요. 보호대는 통증을 덜어 주는 것이지 고쳐 주는 건 아니니, 붓거나 아픈 게 계속되면 꼭 진료를 받아 보세요.

이렇게 해 보세요

  • 런지할 때 무릎이 안쪽으로 모이지 않게, 무릎과 발끝이 같은 방향을 보게 해요.
  • 앞발은 뒤꿈치부터 딛고, 무릎이 발끝보다 너무 많이 나가지 않게 엉덩이를 뒤로 빼요.
  • 치기 전 허벅지 앞뒤와 엉덩이를 데우고, 끝나면 허벅지 앞쪽을 꼭 풀어요.

고를 때 볼 것

무릎뼈 바로 아래가 아프면 슬개골(슬개건) 밴드, 무릎 전체를 잡아 주고 싶으면 슬리브형 무릎 보호대. 너무 조여 저리지 않는 크기로.

05 · RECOVERY

회복 고민

치고 난 다음 날 종아리가 돌처럼 뭉쳐 있어요.

스쿼시는 까치발로 계속 튀고 런지로 멈추니 종아리가 제일 먼저 지쳐요. 운동 후에 폼롤러로 종아리를 천천히 굴려 주면 다음 날이 훨씬 가벼워요. 처음엔 부드러운 것으로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단단한 것으로 바꿔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운동 직후 종아리 스트레칭을 30초씩 두 번 해요.
  • 폼롤러는 아픈 곳에서 멈추고 숨을 쉬면서 20~30초 눌러요.
  •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다음 날 가볍게 걸으면 더 빨리 풀려요.

고를 때 볼 것

종아리용으로는 45cm 안팎의 짧은 것이 들고 다니기 좋아요. 처음이면 EVA(부드러움), 익숙하면 EPP(단단함).

공이 바닥에 붙어서 랠리가 두세 번이면 끝나요.

공 탓일 가능성이 커요. 점 두 개(더블 옐로) 공은 선수용이라 잘 안 튀어서, 처음 치는 분들에겐 공이 바닥에 붙는 느낌이 들어요. 블루나 레드 점 공은 더 크고 잘 튀어서 랠리가 길어져요. 그리고 어떤 공이든 1~2분 세게 쳐서 데워야 제대로 튀어요.

이렇게 해 보세요

  • 처음 2분은 서로 세게 드라이브를 주고받으며 공을 데워요.
  • 랠리가 이어지기 시작하면 레드 → 싱글 옐로 → 더블 옐로로 올려요.

고를 때 볼 것

처음이면 블루(가장 잘 튐)나 레드, 랠리가 되면 싱글 옐로, 선수급은 더블 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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